신한銀, 300억 들여 2조효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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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능력 키우니 BIS비율 1.61%P 급등
신 국제결제은행(BIS) 협약인 '바젤Ⅱ' 시행으로 올해부터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진 은행들이 대출 기업의 신용등급을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내부등급법' 도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신한은행이 바젤II 표준모형이 아닌 내부등급법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을 크게 높이자 다른 은행들도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기 위해 수백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잘 갖춰야 감독 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리딩뱅크' 경쟁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바젤II 표준모형을 적용해 지난 3월 말 11.44%의 BIS 비율을 기록했던 신한은행이 2분기부터 내부등급법을 적용,6월 말 BIS 비율이 13.05%(추정)로 높아졌다.
지난 4월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음에 따라 BIS 비율이 1.61%포인트 치솟은 것이다.
이는 자기자본 약 2조원을 투입한 효과와 맞먹는다.
이렇게 되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내부등급법 사용을 승인받아 올해 1분기 12.30%의 BIS 자기자본비율을 기록한 국민은행을 앞서게 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특수여신을 제외한 대기업 중소기업 소호 등 전체 여신의 80%가량에 대해 내부등급법을 적용할 수 있어 자산의 60% 정도에 대해 내부등급법을 쓸 수 있는 국민은행보다 BIS 자기자본비율 상승폭이 크다.
국민 신한은행 등은 2003년부터 20∼30명 규모의 팀을 꾸려 외부 컨설팅,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자체 모형을 만들었으며 시스템 개발 및 컨설팅용역에 200억원,인건비까지 포함하면 300억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승인을 신청한 곳은 외환 산업 기업 하나은행 등 4곳이며 우리은행은 이달 중 신청할 계획이다.
표준모형을 사용하는 우리은행은 BIS 자기자본비율이 3월 말 10.02%에 그치고 있으며 외환은행(10.09%),하나은행(10.29%),한국씨티(10.52%) 등도 10%대 초반에 불과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등급을 쓸 경우 BIS 비율이 0.6%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는 자기자본 1조원가량을 확충한 효과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영국 본사와 같이 내부등급법 중에서도 선진적인 고급내부등급법 승인을 올해 말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은 2009년 미국 본사가 바젤II를 적용한 뒤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 용어풀이 ] 내부등급법
바젤II를 적용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하는 방법에는 표준모형법과 내부등급법이 있다.
표준모형법은 외부 신용평가회사가 제시하는 신용등급에 기반해 신용ㆍ운영 위험 등을 산출하는 방법이다.
반면 내부등급법은 은행이 내부 데이터와 위험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기업의 신용위험을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말한다.
리스크 측정 요소인 부도율(PD),부도시 회수율(LGD),부도시 익스포저(EAD) 가운데 어느 범위까지 자체 데이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본 내부등급법과 고급 내부등급법으로 나뉜다.
내부등급법에 대한 금융 당국의 승인을 받으려면 최근 5년간 여신에 대한 부도율,부도시 회수율,부도시 익스포저 등을 산출해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야 한다.
신 국제결제은행(BIS) 협약인 '바젤Ⅱ' 시행으로 올해부터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진 은행들이 대출 기업의 신용등급을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내부등급법' 도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신한은행이 바젤II 표준모형이 아닌 내부등급법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을 크게 높이자 다른 은행들도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기 위해 수백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잘 갖춰야 감독 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리딩뱅크' 경쟁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바젤II 표준모형을 적용해 지난 3월 말 11.44%의 BIS 비율을 기록했던 신한은행이 2분기부터 내부등급법을 적용,6월 말 BIS 비율이 13.05%(추정)로 높아졌다.
지난 4월 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음에 따라 BIS 비율이 1.61%포인트 치솟은 것이다.
이는 자기자본 약 2조원을 투입한 효과와 맞먹는다.
이렇게 되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내부등급법 사용을 승인받아 올해 1분기 12.30%의 BIS 자기자본비율을 기록한 국민은행을 앞서게 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특수여신을 제외한 대기업 중소기업 소호 등 전체 여신의 80%가량에 대해 내부등급법을 적용할 수 있어 자산의 60% 정도에 대해 내부등급법을 쓸 수 있는 국민은행보다 BIS 자기자본비율 상승폭이 크다.
국민 신한은행 등은 2003년부터 20∼30명 규모의 팀을 꾸려 외부 컨설팅,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자체 모형을 만들었으며 시스템 개발 및 컨설팅용역에 200억원,인건비까지 포함하면 300억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승인을 신청한 곳은 외환 산업 기업 하나은행 등 4곳이며 우리은행은 이달 중 신청할 계획이다.
표준모형을 사용하는 우리은행은 BIS 자기자본비율이 3월 말 10.02%에 그치고 있으며 외환은행(10.09%),하나은행(10.29%),한국씨티(10.52%) 등도 10%대 초반에 불과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등급을 쓸 경우 BIS 비율이 0.6%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는 자기자본 1조원가량을 확충한 효과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영국 본사와 같이 내부등급법 중에서도 선진적인 고급내부등급법 승인을 올해 말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은 2009년 미국 본사가 바젤II를 적용한 뒤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 용어풀이 ] 내부등급법
바젤II를 적용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하는 방법에는 표준모형법과 내부등급법이 있다.
표준모형법은 외부 신용평가회사가 제시하는 신용등급에 기반해 신용ㆍ운영 위험 등을 산출하는 방법이다.
반면 내부등급법은 은행이 내부 데이터와 위험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기업의 신용위험을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말한다.
리스크 측정 요소인 부도율(PD),부도시 회수율(LGD),부도시 익스포저(EAD) 가운데 어느 범위까지 자체 데이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본 내부등급법과 고급 내부등급법으로 나뉜다.
내부등급법에 대한 금융 당국의 승인을 받으려면 최근 5년간 여신에 대한 부도율,부도시 회수율,부도시 익스포저 등을 산출해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