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뮤추얼펀드 흐름(Flow)에서 나타난 해외 투자전략에 따라 펀드투자를 접근하자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하나대투증권은 "국제펀드들의 자금 이동에 따른 유동성이 양호한 시장에 대한 선별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자원 부국 및 고성장 국가를 적절히 조합한 브릭스펀드를 중심으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올해들어 글로벌증시의 동반 조정 과정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증시만은 강세를 보이면서 차별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차별성을 보였다는 것.

브라질은 2007년 하반기부터 국제 뮤추얼펀드자금이 대량 유입됐으며 이 같은 흐름이 2008년 가장 강한 시장을 알리는 전조였다는 분석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원유, 광물 등 원자재의 보유 규모가 큰 자원부국으로의 자금유입이 돋보인다"면서 "대표지역은 러시아와 브라질, 중동아프리카"라고 전했다.

중국과 인도에 투자하는 국제 뮤추얼펀드의 경우, 이들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보였던 1분기중 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인프라투자 지속과 기업실적 개선 추세 등으로 성장성에 대해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한국에 투자되는 국제 뮤추얼펀드는 정체 내지 순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말레이시아의 경우 최근 대규모 자금 이탈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

반면 대만투자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컸는데, 이는 양안관계 회복에 따른 소비 및 투자 심리 회복, 대만 기업의 견실한 재무 비율, 고배당 및 높은 ROE 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해외의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은 유가 등 원자재가격 고공행진에 수혜를 받고 있는 러시아, 브라질, 중동아프리카 등 원자재 부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도 1분기 이후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투자자들도 이들 국가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따라서 이들 이머징국가를 중심으로한 투자, 특히 브릭스국가를 중심으로 분산투자하는 시장접근은 하반기에도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