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6일 치러지는 통합민주당 전당대회를 20여일 앞두고 정세균 추미애 의원과 정대철 상임고문이 당권을 향한 레이스에 본격 착수했다.
정 의원과 정 상임고문은 15일 당사와 백범기념관에서 각각 당 비전선포식과 경선 출정식을 가졌으며 추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달 25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은 '적자론'과 함께 '변화와 도약'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분열과 무능으로 국민에게 심판 받은 열린우리당의 모습을 탈피해 새로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는 것이다.
정 상임고문은 "당내 '큰 형'으로서 대소사를 도맡았으며 대권에 뜻이 없는 만큼,사심 없이 당을 이끌 수 있다"며 "66세의 나이에 영국 수상에 오른 뒤 국가적 위기 속에서 국민을 통합시킨 '처칠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추 의원은 '간판론'을 토대로 한 '힘 있는 민주당 건설'을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같은 상징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당의 주도세력을 바꿔야 지지율 회복도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