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단 한 가지 후회되는 것은 샴페인을 더 많이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다."(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

이번 주말은 와인 애호가들에게 후회없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롯데백화점이 소공동 본점과 노원점,일산점,부산본점 등 4개 점포에서 13일부터 19일까지 '제2회 와인박람회'를 진행한다.

두산,아영,금양 등 국내 메이저 와인수입업체 7곳이 참여한 이 행사는 1000여종의 와인을 정상가에서 최고 90%까지 할인한 가격에 판매해 첫날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창고 대개방전'을 비롯해 '프리미엄 한정 판매전''럭셔리 샴페인전''코리아 챌린지 수상 와인 모음전''테마 와인전'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먼저 실속파들은 15일까지 진행되는 '창고 대개방전'을 눈여겨볼 만하다.

품질에는 이상이 없고 라벨이나 코르크가 손상된 500여종의 와인들을 최저 4000원부터 판매한다.

대표적인 와인으로 '리버크레스트 레드'(7000원→4000원),'모건데이비트'(1만1000원→6000원),'하디 카베르네 쇼비뇽'(1만6000원→7000원),'식스센스 루즈'(1만5000원→8000원),'카르멘 카베르네 쇼비뇽'(3만원→1만원),'리틀펭귄 메를로'(2만5000원→1만5000원) 등이 있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한정 판매전'도 함께 진행된다.

칠레의 대표 와인 '알마비바 2001'을 70% 할인한 4만원에 판매한다.

6병 한정이어서 서둘러야 한다.

이 밖에도 '샤토 키르완 2005'(20만원→4만원)와 정상가가 10만원대인 '샤토 탈보 2004'(5만원), '샤토 퐁테카네 2001'(3만원) 등도 각각 12병씩 한정 판매한다.

나머지 행사들은 19일까지 진행된다.

'럭셔리 샴페인전'에서는 '크리스탈'(40만원),'테텡저'(8만8000원),'멈 브륏'(6만원) 등이 최고 40% 할인된 가격으로 소개된다.

'수상 와인 모음전'은 지난 2월 열린 '2008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 수상한 와인들을 40%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다.

대상을 받은 '몰리나 쇼비뇽 블랑'(2만4000원)을 비롯 금상의 '메달라 카베르네 쇼비뇽'과 '코트드 뉘 빌라쥬 2005'를 각각 2만5000원과 7만5000원에,은상의 '카사레스 엠씨'는 6만원에 내놓았다.

이번 행사에서 와인을 대량 구매할 것을 고려해 승용차를 가져갈 필요는 없을 듯하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백화점 측이 5만원 이상 구매하는 이들의 와인은 무료로 집까지 배달해 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