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가 결국 오름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99P(0.46%) 상승한 1747.35P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1760.72P까지 오르며 전날 급락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초반 '사자'였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고 중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약세 반전해 한때 1730선까지 밀려난 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17억원과 5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전날 1조원 가까이를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날도 338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27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운수창고와 기계, 운수장비, 종이목재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지만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음식료, 전기가스 등은 오름세를 탔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전자가 2% 가까이 올랐다. LG디스플레이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기 등 주요 IT주들이 일제히 뜀박질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국민은행과 한국전력, 신한지주, 현대차, KT&G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POSCO현대중공업이 나란히 뒷걸음질치고,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 STX조선, 두산중공업이 약세를 시현하는 등 중국 관련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한국가스공사가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뛰었다. 지분 경쟁속에 남광토건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닭고기 소비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에 마니커도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삼화콘덴서성문전자, 세방전지 등 연일 승승장구하던 하이브리드차 관련주들이 돌연 급락세로 돌아섰다. 운임지수(BDI) 급락 소식에 STX팬오션한진해운, 대한해운 등 해운주들이 힘을 잃고 미끄러졌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381개였다. 반면 424개 종목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