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형 변동성 낮은 '低베타'
공격형 변동성 높은 '高베타'


글로벌 증시가 고유가 타격 등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조정 장세에선 흔히 변동성이 적은 펀드가 유리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조건 변동성이 낮은 펀드만 찾기 보단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수준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효율적인' 펀드를 골라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최근 이 같은 기준으로 안정적인 성향을 지닌 투자자에게 맞는 펀드와 적극적 성향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맞는 펀드를 각각 선별했다.

안정 지향적인 투자자에겐 SH자산운용의 'TopsValue주식A'와 우리CS자산운용의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C1',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1',한국투신운용의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A)' 등이 뽑혔다.

이들 펀드는 베타지수가 1.1 미만의 저베타이면서 샤프지수가 높은 상품들이다.

베타지수가 1.1이란 것은 지수가 10% 올랐을 때 펀드 수익률이 11%인 것을 말한다.

샤프지수는 위험이 한 단계 늘어날 때 수익이 얼마나 높아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따라서 이들 펀드는 단기 변동성은 낮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비슷한 변동성을 보유한 펀드보다 높은 수익성을 가진 셈이다.

반면 공격적 성향을 지닌 투자자들에겐 고베타 펀드 중 샤프지수도 높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드림타겟주식형'과 '디스커버리주식형',칸서스자산운용의 '칸서스네오하베스트적립식주식' 등이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펀드는 베타가 1.1 이상으로 높고 샤프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박용미 동양종금 연구원은 "조정 장세에 대한 두려움으로 저베타 펀드에 집중하는 투자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투자 성향에 따라 펀드를 선택하고 펀드 효율성 지표인 샤프지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변동성이 낮은 저베타 펀드를,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변동성 높은 고베타 펀드를 선택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