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3일 펜타마이크로에 대해 새로운 대주주가 나타나 주가가 연일 강세지만 향후 흐름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새 대주주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고, 다음달 21일 주주총회 이후에야 경영진이 선임돼 회사 경영방침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펜타마이크로는 설립 당시부터 최대주주였던 정세진 전 대표가 경영을 맡아 왔으나, 지난 2월 케이피씨에셋이 정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의 보유주식 124만주(24.2%)를 경영권 포함해 194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지난 5월 30일 케이피에셋의 최대주주이자 펜타마이크로 대표를 맡았던 김인천 사장이 배임과 횡령 혐의로 피소됐으며, 지난 4일 케이피에셋 담보권자가 담보로 제공받은 펜타마이크로 주식을 다보스이엔씨로 매도해 다보스이엔씨가 지분율 16%의 최대주주가 된 상태다.

올 들어서만 회사 주인이 2번이나 바뀐 셈이다.

펜타마이크로는 DVR(디지털비디오리코더)용 영상 및 음성 처리 칩의 팹리스(반도체설계회사)로, 전세계 시장의 10~20%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대만의 에이브이테크, 다이나칼라, 에버포커스 등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26억원에 달했으나 영업이익은 3000만원에 그쳤다"며 "새로운 경영진 선임 후 경영 안정이 이뤄지고 신제품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실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