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국 신임 유엔 대표부 대사 "우리 기업들에 유엔 일감 안겨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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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유엔을 포함한 세계의 공적개발원조(ODA)의 조달시장에서 수주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인국 신임 유엔 대표부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유엔과 관련한 ODA 조달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수주 실적이 너무 저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 관련 ODA 조달시장은 연간 100억달러에 달하지만 작년 한국 기업들이 수주한 규모는 3000만달러에 불과했다"며 "한국의 유엔 분담금 규모를 감안하면 2억3000만달러가량을 한국 기업들이 수주해야 하지만 실적은 7분의 1로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사는 그 이유로 "대기업은 계약 건당 액수가 작아, 중소기업은 절차가 복잡해 참여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를 유엔 분담금 수준만큼 우선 끌어올린 뒤 점차 확대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는 게 박 대사의 의지다.
박 대사는 "유엔을 포함한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세계 ODA 조달시장 규모는 연간 1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우선 유엔에서 수주 규모를 늘려 노하우를 익히면 다른 조달시장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큰 시장을 기업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엔 대사로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설명이다.
박 대사는 한국 기업들의 ODA 수주 규모를 늘리기 위해서는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국가에 대한 원조의 경우 컨설턴트가 연구조사를 수행한 뒤 어떤 업체의 어떤 제품이 필요하다는 조언까지 하는 만큼 한국 출신 컨설턴트가 이를 맡을 경우 아무래도 한국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박 대사는 한국의 평화유지군(PKO) 추가 파병과 관련,"유엔으로부터 수단 등 여러 나라의 파병을 요청받았지만 언론에서 나온 정도의 검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박 대사는 김현종 전 대사의 뒤를 이어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부의장을 겸임하게 된다.
또 ECOSOC 내 의제별 토론 가운데 기후변화와 식량원조 토론 의장을 맡는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박인국 신임 유엔 대표부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유엔과 관련한 ODA 조달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수주 실적이 너무 저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엔 관련 ODA 조달시장은 연간 100억달러에 달하지만 작년 한국 기업들이 수주한 규모는 3000만달러에 불과했다"며 "한국의 유엔 분담금 규모를 감안하면 2억3000만달러가량을 한국 기업들이 수주해야 하지만 실적은 7분의 1로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사는 그 이유로 "대기업은 계약 건당 액수가 작아, 중소기업은 절차가 복잡해 참여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를 유엔 분담금 수준만큼 우선 끌어올린 뒤 점차 확대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는 게 박 대사의 의지다.
박 대사는 "유엔을 포함한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세계 ODA 조달시장 규모는 연간 1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우선 유엔에서 수주 규모를 늘려 노하우를 익히면 다른 조달시장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큰 시장을 기업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유엔 대사로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설명이다.
박 대사는 한국 기업들의 ODA 수주 규모를 늘리기 위해서는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국가에 대한 원조의 경우 컨설턴트가 연구조사를 수행한 뒤 어떤 업체의 어떤 제품이 필요하다는 조언까지 하는 만큼 한국 출신 컨설턴트가 이를 맡을 경우 아무래도 한국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박 대사는 한국의 평화유지군(PKO) 추가 파병과 관련,"유엔으로부터 수단 등 여러 나라의 파병을 요청받았지만 언론에서 나온 정도의 검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박 대사는 김현종 전 대사의 뒤를 이어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부의장을 겸임하게 된다.
또 ECOSOC 내 의제별 토론 가운데 기후변화와 식량원조 토론 의장을 맡는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