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하는 이 나라 '통신업계의 공룡'이다.

가입자 수는 세계 최대인 총 3억9954만명(4월 말 현재)으로 미국 인구(약 3억300만명)보다도 많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3540억달러로 세계 4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 100대 글로벌 브랜드'에서 브랜드 가치가 572억2200만달러로 5위에 올랐다.

차이나모바일은 1997년 9월 차이나텔레콤에서 이동통신 부문이 분사해 설립됐다.

홍콩을 비롯해 뉴욕 런던 등 세계 주요 증시에 상장돼 있다.

현재 지분의 74.33%는 중국 본토에 설립된 국유기업인 '차이나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 코퍼레이션(CMCC)'이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통신시장의 급성장으로 2004년 이후 줄곧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569억위안(약 53조5350억원),순이익 870억위안(약 13조5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1%, 32%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930억위안(13조9500억원),241억위안(3조61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37%씩 늘었다.

이 같은 쾌속 순항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왕젠저우(59)가 이끌고 있다.

항저우 전신관리국의 말단 공무원으로 출발한 왕 회장은 1999년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 CEO를 거쳐 2004년부터 차이나모바일 CEO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통신업계 재편이 이 회사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6개 통신업체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개사 중심으로 재편하는 통신산업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차이나모바일이 독주하다시피했던 통신서비스 시장의 구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업체의 주가는 찬바람을 맞고 있다.

통신산업 구조조정안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 이후 주가가 22%나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인 헬렌 주는 "중국 통신시장 재편에 따라 차이나모바일의 시장 독점 체제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이나모바일로선 새로운 경쟁에 대비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