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는 소설가 이외수가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궁금증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외수는 젊은 시절 춘천에서 알아주던 '거지' 이외수가 어떻게 미스 강원 출신의 미모의 부인과 결혼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공개했다.

이외수는 부인과의 첫 만남에 대해 "다방 DJ를 하던 당시 다방 사장님이 구석자리 소파를 하나 마련해줘서 내 응접실, 침실, 집필실을 겸해 쓰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어떤 여자가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외수는 "내 자리에 앉아있던 그 여자에게 이 자리는 내 자리라고 하자 대뜸 '다방의자에 임자가 어디있냐'고 따지더라"고 말했다.

이외수는 "얼굴이 예뻤던 부인이 자기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런걸로 오해한것 같았다"며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굴욕적인 생각이 들어서 다시 부인에게 가서 '아가씨 정말로 예쁘다'며 '이 다방에 자주 출몰해 달라. 내가 당신을 유혹해 보겠다. 틀림없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왕 좋아할 거면 미리 좋아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날 이외수가 다방에 출근을 해보니 부인이 1번 테이블에 앉아 있고 테이블 위에 '이외수 개새끼'라고 써 놓았더라는 것.

이에 이외수는 부인이 써놓은 글을 한 획씩 지워 '이외수 거시기'라고 바꿔 놓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수는 강호동이 "부인이 첫사랑이냐"고 묻자 잠시 뜸을 들이다 "그렇다"고 말해 강호동에게 너무 부인에게 잡혀 사는 것이 아니냐는 놀림을 받기도 했다.

이외수는 "부인과 싸워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며 "이게 여태까지 이혼 안하고 내가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비결이다. 나는 '부부애'가 아닌 '전우애'로 산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 보여진 다음주 예고편에는 이외수의 부인 전영자씨가 방송에 함께 출연하는 모습이 보여져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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