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반도체 업계의 ‘계륵’으로 불리며 수조원대 적자를 내던 낸드플래시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낸드는 AI데이터센터의 저장 용량이 폭발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AI 제2의 심장’으로 급부상했다.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기지가 있는 경기 평택과 화성, 충남 아산의 올해 1분기 플래시메모리 수출액은 36억1875만달러(약 5조3430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6억5705만달러)보다 4.5배 가량 늘었다. SK하이닉스의 낸드 공장이 있는 충북 청주의 낸드 수출액도 같은 기간 3억2890만달러에서 13억697만달러로 4배 가까이 늘었다. 1년 전 반도체 한파 속에서 재고가 쌓여가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하는 HBM에 이어 이제는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두는 eSSD가 AI 인프라의 필수재로 등극했다”며 “수요 회복과 더불어 제품 가격이 폭등하면서 단가 상승에 따라 수출액을 끌어올렸다”며 분석했다.
중국발(發) 온라인 직접구매(직구)의 성장세가 올해 들어 주춤해진 모습이다.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국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227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6% 늘었다. 이는 2019년 4분기 4.0% 감소 이후 가장 낮다.중국 직구 증가율은 2020년 1분기 9.6% 증가세로 돌아선 뒤 같은 해 2분기 55.7%, 지난해 3분기 19.9%까지 줄곧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4분기 6.3%로 꺾였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0%대에 그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반응이다.중국 직구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1분기 전체 해외 직구액(1조9789억원) 역시 작년 동기 대비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중국 직구 성장세가 둔화된 배경으로는 국내 패션, 의류 플랫폼의 성장이 꼽힌다. 중국 직구에서 약 절반을 차지하던 이 분야는 올해 1분기 5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저가 의류를 중심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품질 문제에 환율까지 오르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수는 233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1497건보다 56% 급증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중국, 품목별로는 의류·신발 관련 불만이 가장 많았다.화장품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해당 품목의 중국 직구거래액은 지난해 4분기 -0.2% 역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감소폭이 -15.8%까지 확대됐다.반면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 36% 증가했다. 여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임직원들에게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신 의장은 5일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내고 최근 회사 상황에 대한 우려를 이 같이 표명했다. 그는 "최근의 회사 상황으로 주주와 고객은 물론 많은 국민들께서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신 의장은 노사 갈등이 악화될 경우 회사와 임직원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사업 경쟁력 저하는 물론 고객의 신뢰 상실, 주주 및 투자자 손실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특히 반도체 사업의 특성을 들어 생산 차질과 납기 지연의 파장을 강조했다. 신 의장은 "국가 기반 산업인 반도체 사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며 "개발 및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로 시장 지배력을 상실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경제적 파장이 회사 내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막대한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수백억 달러의 수출과 수십조 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GDP가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