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해외에서 쓸 수 있는 선불카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여행자 수표보다 안전하고 편리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최근 내놓은 '우리 여행자 카드'는 여행자 수표에 외화송금 기능까지 갖춰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또 전 세계 210개국,120만대의 현금인출기(ATM)에서 현지 화폐를 빼서 쓸 수 있다.

카드를 쓸 때 환율이 결정돼 환율 변동의 위험이 없는 데다 결제계좌가 연결돼 있지 않아 직불카드보다 안전성이 높다.

발행금액은 100~1만달러까지 가능하다.

현재 국민은행 SC제일은행 등도 이 같은 해외여행자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전 세계 신용카드 가맹점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삼성 글로벌 기프트 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정액 한도로 분실시 부담이 적으며,분실시에는 남은 잔액한도 내에서 재발급받을 수 있다.

결제시점의 환율에 따라 자동으로 카드 액면에서 공제된다.

금액별로는 50만원권,100만원권,200만원권 3종류가 있다.

이 상품은 올해 1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개발된 상품(외화선불카드)으로 신한카드 등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외화선불카드는 은행계 카드사의 해외여행자카드보다 가맹점망이 더 넓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