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짓던 日펀드, 활짝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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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투자 펀드가 살아나고 있다.
닛케이지수가 지난 3월 이후 20% 넘게 급상승하면서 일본펀드는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12%를 넘는 등 요즘 잘나가는 자원 부국 펀드에 못지않은 투자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6년과 2007년 연거푸 실망만 안겨줬던 일본펀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가파르게 오른 이머징펀드들이 부담된다면 일본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1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는 1.24% 상승한 14183.48로 마감돼 지난 3월17일 연중 최저점으로 떨어진 이후 3개월이 채 안 되는 사이 21.31%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일본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년 기준 수익률은 아직 -17.86%로 원금을 까먹고 있지만 3개월간 수익률은 지난 9일 기준으로 평균 12.79%나 된다.
이보다 수익률이 좋은 국가별 해외펀드는 브라질(16.19%)이 유일하다.
일본펀드 가운데 '그랑프리셀렉트일본재간접C'(3.18%) '삼성당신을위한N재팬2A'(0.22%) 등은 1년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일본펀드는 총 92개로,전체 투자자금은 1조7663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일본펀드가 살아나는 이유로 △일본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권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는데다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고 △일본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있는 점 등을 꼽고 있다.
외국인은 일본 증시에서 올 들어 3월까지 순매도로 일관하다 지난 4월 90억달러(약 9조20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5월에도 81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이후 주가 급락으로 상당수의 주식이 절대 저평가 영역에 들어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일본 증시에서 업종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금속주가 0.8인 것을 비롯,은행주 및 건설주도 0.9까지 하락했고 보험(1.0) 증권(1.3) 기계(1.4) 등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경제지표는 아직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경기실사지수(BSI)인 단칸지수는 지난해 1분기 23에서 4분기 19로 떨어졌고 올해 1분기에는 11까지 하락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규 투자를 고려한다면 향후 1년 정도를 내다보고 연 15% 안팎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또 "일본펀드가 유행했던 지난해 초에 가입했다가 환매 시기를 놓친 투자자들은 하반기 이후 일본 증시의 반등세를 지켜본 후 일부 환매해 손실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닛케이지수가 지난 3월 이후 20% 넘게 급상승하면서 일본펀드는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12%를 넘는 등 요즘 잘나가는 자원 부국 펀드에 못지않은 투자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6년과 2007년 연거푸 실망만 안겨줬던 일본펀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가파르게 오른 이머징펀드들이 부담된다면 일본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1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는 1.24% 상승한 14183.48로 마감돼 지난 3월17일 연중 최저점으로 떨어진 이후 3개월이 채 안 되는 사이 21.31%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일본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년 기준 수익률은 아직 -17.86%로 원금을 까먹고 있지만 3개월간 수익률은 지난 9일 기준으로 평균 12.79%나 된다.
이보다 수익률이 좋은 국가별 해외펀드는 브라질(16.19%)이 유일하다.
일본펀드 가운데 '그랑프리셀렉트일본재간접C'(3.18%) '삼성당신을위한N재팬2A'(0.22%) 등은 1년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일본펀드는 총 92개로,전체 투자자금은 1조7663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일본펀드가 살아나는 이유로 △일본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권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는데다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고 △일본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있는 점 등을 꼽고 있다.
외국인은 일본 증시에서 올 들어 3월까지 순매도로 일관하다 지난 4월 90억달러(약 9조20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5월에도 81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이후 주가 급락으로 상당수의 주식이 절대 저평가 영역에 들어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일본 증시에서 업종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금속주가 0.8인 것을 비롯,은행주 및 건설주도 0.9까지 하락했고 보험(1.0) 증권(1.3) 기계(1.4) 등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경제지표는 아직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경기실사지수(BSI)인 단칸지수는 지난해 1분기 23에서 4분기 19로 떨어졌고 올해 1분기에는 11까지 하락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규 투자를 고려한다면 향후 1년 정도를 내다보고 연 15% 안팎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또 "일본펀드가 유행했던 지난해 초에 가입했다가 환매 시기를 놓친 투자자들은 하반기 이후 일본 증시의 반등세를 지켜본 후 일부 환매해 손실을 줄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