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잦은 대주주 변경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된다.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 하반기중 코스닥 상장사의 각종 지분관련 보고서(5%대량보유, 임원·주요주주) 및 공시내용(정기,수시)을 연계시켜 최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의 지분변동 내역을 파악,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작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코스닥시장의 최대주주 변경이 599건(313개사)에 달하고 있지만,대주주 지분변동 정보가 투자자에게 제때 제공되지 않아 투자자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를 위해 시장감시위는 ‘코스닥시장의 최대주주 지분변동 관리 시스템’을 구축,투자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내부자거래의 적발 등 시장감시 업무에도 활용키로 했다.

지분관리시스템이 구축되면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최대주주의 지분변동내역을 거래소 홈페이지(www.krx.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선 상장규정에 따라 최대주주 지분변동신고가 이뤄지고 있지만,코스닥시장은 관련규정이 없는 실정이었다.

지난 2002년 코스닥법인의 최대주주 지분변동신고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여타 지분공시제도와의 중복규제라는 지적으로 시행되지 않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법인의 최대주주 지분변동 내역이 제공될 경우 투자자들이 손쉽게 지배구조 현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며 “최대주주의 변칙적인 지분 양도 등의 불건전 매매에 대한 예방적 기능도 강화돼 투자자보호는 물론 시장의 투명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