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카 부품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관련주들의 주가에 선반영돼 있는만큼 부품 개발의 성공 여부와 양산단계까지의 진행 사항, 공급처 선정 여부 등을 감안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손세훈 연구원은 10일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2000년 1만대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지난해 52만대로 연평균 67%가량 고성장했다"면서 "2012년에는 전세계적으로 300만대 이상이 판매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내년 7월 하이브리드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등 경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

한편 손 연구원은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카의 원가율을 낮추기 위해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면서 중소 업체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브리드 부품은 크게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인버터, 배터리로 나눠볼 수 있는데 전기모터는 현대중공업, 인버터는 LS산전, 배터리는 LG화학 등이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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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들의 개발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부품은 인버터에 들어가는 콘덴서.

관련 업체로는 삼화콘덴서삼화전기, 성문전자, 필코전자, 뉴인텍 등이 있다.

뉴인텍은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아반떼용 콘덴서 공급 업체로 선정돼 있어 상용화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의 일정에 맞춰 내년 초에는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삼화전기는 국내 최대 매출액을 자랑하는 콘덴서 업체로 하이브리드용 콘덴서를 개발해 양산 라인을 현재 구축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체적인 공급처를 정하진 못했지만 해외 기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

삼화콘덴서와 필코전자, 성문전자는 공동으로 하이브리드용 콘덴서를 개발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이들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테마주로 형성돼 있긴 하지만 부품 업체로 수익이 발생하기까지는 1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개발 성공 여부 등을 확인하고 감안해 투자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