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인터파크에 대해 G마켓의 시가총액 상승으로 인한 지분가치 확대와 구조조정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800원에서 76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G마켓과 인터파크는 유가 상승 등 외부 악재에 둔감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며 "온라인쇼핑이 저가 상품군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유통 경로로 정착돼, 일본의 100엔샵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15.9%의 증가율을 기록, 백화점의 6.9%나 대형마트의 9.1%보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김 애널리스트는 "G마켓과 인터파크는 이미 1분기에 시장점유율 21.0%, 7.2%를 기록한 과점사업자로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추가적인 변동비 증액이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G마켓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비교해 11.2%, 전년동기와 비교해 51.2% 증가한 1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판매제품 카테고리가 확대되고 판매자 이외의 신규 광고주 확보 등 온라인광고 매출 비중 증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인터파크는 쇼핑사업부의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비용 집행 확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교육(DCM), 온라인마트 등 적자 신규사업을 정리한 구조 조정의 효과가 3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이 G마켓의 지분가치(지난 6일 기준 3610억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높은 가격으로 G마켓을 매각하거나 인터파크 지분 확보를 통해 G마켓의 경영권 분쟁을 시도하는 것이 인터파크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