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쇼크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한화석화를 이제는 살 때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석화는 지난 4월 25일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밝힌 이후 35% 가량 주가가 내려앉았다.

박영훈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유상증자 영향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히 생겼고, 가성소다와 PVC 등 주력제품 영업 호조가 지속돼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매수 의견을 밝혔다.

특히 최근에 글로벌 1위 업체인 다우(Dow)의 가성소다 공급 중단 선언으로 국제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어 한화석화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한화석화는 연간 30만톤 가량의 가성소다를 수출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내년 말 열병합 발전소 완공과 2010년 초 CA(클로로알칼리) 증설 등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다음달 4일 유상증자 물량이 상장되는데, 이 시점을 바닥으로 주가는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