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녹십자에 대해 정책리스크에 덜 민감한 제품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화순 백신프로젝트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1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혈장 수급난과 도입단가 상승으로 혈액제제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알부민 보험약가 인상(6.7%), IV글로블린 수출단가 상승(국제가격 85% 상승), 원료(혈장) 수입선 다변화 등에 힘입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 애널리스트는 "혈장 수입선을 미국에서 이스라엘로, 다시 중동까지 확대하고 글로블린의 수출단가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면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화순 프로젝트의 성과가 본격화되면 녹십자의 백신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가장 중요한 성공요소는 독감백신 원액의 양산기술 확보인데, 독자개발에 이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G사와의 제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에 GSK로부터 장염백신인 로타릭스의 국내판권을 확보했고 자궁경부암백신 써바릭스의 판권획득도 추진하고 있다고 대우증권은 전했다.

대우증권은 녹십자의 200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2%와 6.9%씩 상향 조정해, 각각 전년동기비 13.5%와 17.1%씩 증가하는 수익성 개선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혈액제제의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좋을 것이고 태반제제와 단백질의약품의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