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오는 8∼9월을 기점으로 본격 반등할 것입니다.

홍콩 H지수는 연말께 18,000까지 오를 것으로 봅니다."

클로드 티라마니 BNP파리바 펀드매니저는 10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식료품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고 있다"며 중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현재 홍콩 H지수가 12,800대인 점을 감안하면 6개월 내에 40%가량 오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월 중국시장에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 직접투자 등을 통해 엄청난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지준율 인상은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합리적 조치"라는 설명이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풀리면 기업실적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 중국 정부가 전력비용 유가 등에 대한 규제를 풀어 에너지 등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상반기 실적이 발표되는 8∼9월께 본격적인 주가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림픽 이후를 걱정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선 "근거없다"고 일축했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중국 정부가 올림픽 이후 쓰촨성 등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해 인프라 투자를 집중해 경제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초대형 중국펀드인 '봉쥬르차이나'를 운용하고 있다.

봉쥬르차이나는 설정액 6조4116억원으로 국내 중국 펀드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