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가격이 6월들어 일제히 하락했다.

모니터용 17인치 및 19인치 LCD패널의 6월 가격은 각각 121달러와 141달러로 전월대비 1.6%, 1.4% 하락했다. 지난 3개월간 100달러대를 유지하던 노트북용 15.4인치 가격도 99달러로 1.0%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CD 패널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입을 모았지만, 투자의견은 '중립'과 '매수'로 갈렸다.

유진투자증권은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추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유지했다.

이는 상반기 타이트했던 LCD 패널의 수급이 하반기 들어 완화되고, SONY를 필두로 한 LCD TV 가격인하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

이 증권사 민천홍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LCD TV와 노트북PC용LCD 수요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도 양호한 수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하지만 일부 LCD 업체들이 TV용 패널 판매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니터 및 노트북PC용 패널의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IT용 패널 가격 역시 하반기부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SONY의 가격인하 방침은 전략의 수정에서 나온 것이며 SONY는 현시점을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적절한 시기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은 '보유'와 목표주가 4만8000원,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도 '보유' 목표주가는 8만3000원 유지.

반면 SK증권은 이번 가격인하가 패널가격 급락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가격하락은 업체들이 TV용 패널생산라인을 IT 패널로 전환했고 IT 업체들이 1분기 말부터 재고확보를 위해 주문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이성준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뚜렷한 패턴을 보였던 LCD경기 싸이클의 방향성이 올해들어 불확실해지고 있다"면서 "월별 패널가격 하락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2분기 이후 계절적인 성수기로 접어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패널가격이 급락하거나 추세적 하락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