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증권이 국내 시장에서 최초로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를 상장한다.

맥쿼리증권은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콩 항셍지수와 일본 닛케이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식워런트증권(ELW) 4종목을 상장하고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맥쿼리증권 작년 3월 금감위로부터 장외파생상품 거래업무 겸영인가를 받은 후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최초로 ELW를 발행했으며, 이번 상장으로 64개의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한 총 342개의 종목을 발행하게 됐다.

그간 국내 시장에서는 코스피100 구성종목과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ELW를 발행할 수 있었으나 지난 5월부터 코스닥 일부 종목과 일본 및 홍콩 항셍지수도 ELW 기초자산에 포함됐다.

맥쿼리증권은 "항셍 및 닛케이225 지수 ELW를 통해 증시 거래 시간이 국내와 비슷하고 선물시장이 활성화된 홍콩과 일본 증시에 실시간으로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만기시 권리행사차금 계산을 포함한 모든 결제를 원화로 통일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부담될 수 있는 외환 리스크도 없앴다는 설명이다.



러스 그레고리 맥쿼리증권 주식시장그룹 대표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 적극적인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ELW 기초 자산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향후 해외 지수 ELW풋 상장도 고려하고 있으며 H지수 등 다양한 지수 도입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국내 ELW와 마찬가지로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거래가 가능하며 10증권 단위로 매매된다. 다만 거래시 일본 및 홍콩 시장의 매매 시간을 잘 살펴 거래에 참여해야 한다.

일본 시장의 경우 11시부터 12시30분까지 휴장하고 홍콩 증시의 경우 국내 증시보다 1시간 늦게 개장하는데, 이 같이 거래시간이 불일치 하는 경우 LP의 헷지가 불가능해 호가 스프레드가 상당히(최대 60%)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해당 증시의 거래가 멈춰 있는 시간에는 매수ㆍ매도 호가가 크게 벌어질 수 있어 원하는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없는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