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주 공무원 퇴직연금)가 잇따른 경영진 사임과 투자수익률 저하 우려로 흔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캘퍼스가 프레드 벤로스트로 최고경영자(CEO·58) 및 러셀 리드 최고투자책임자(CIO·44) 등 주요 경영진이 물러나면서 운용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2002년 캘퍼스 CEO로 취임했던 벤로스트로는 지난 4월 말 "이제 공공금융서비스 부문에서 은퇴하고 민간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싶다"며 돌연 사임을 선언했다.

캘퍼스는 지난달 13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보험계리 부문 총책임자인 케네스 마지언을 임시 CEO로 임명했지만 아직까지 정식 CEO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벤로스트로의 퇴임 발표 일주일 전 리드 전 CIO도 환경 관련 투자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물러났다.

2006년 캘퍼스에 합류했던 리드는 원유와 목재 등 원자재와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캘퍼스는 리드의 방침에 따라 지난해 5억달러를 시험적으로 상품시장에 투자했으며,올 2월에는 이사회에서 상품투자 비중을 총 운용자산(3월 말 현재 2409억달러)의 0.5~3.0% 수준으로 결정했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