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의식혁명 7가지 원칙
프레드 코프맨 지음│강도은 옮김│물병자리│399쪽│1만8000원


동승한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멍한 상태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다 나갈 곳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졸음운전을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것은 아니지만 의식이 희미해져서 눈을 뜨고는 있었으나 제대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MIT대에서 경영회계학과 정보시스템 교수를 지낸 저자는 비즈니스의 세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비즈니스는 조직의 효율성 같은 기술적 측면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 간의 상호관계,건강·행복·욕구를 중시하는 개인(나) 등 세 가지 차원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기술과 지식도 필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식이 있고 '깨어있는 직원'들과,이들이 조직의 목표에 자신들의 에너지를 완전히 쏟도록 지원하고 자극할 '깨어있는 리더'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여기서 말하는 의식(Conciousness)은 깨어있음과 동의어로,의식이 살아있고 깨어있을수록 주변을 보다 잘 자각하고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깨어있는 사람의 특성을 일곱 가지로 제시한다.

무조건적 책임감,본질적인 성실함,존재론적 겸손함 등 성격상의 속성 세 가지와 진솔한 커뮤니케이션,건설적인 협상,완벽한 약속이행 등 인간관계의 기술 세 가지,그리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다.

저자는 비즈니스 의식혁명을 위한 일곱 가지 원칙들을 설명하면서 문제를 피하기보다 도전의 기회로 삼는 선수가 되라고 주문한다.

또 경제·경영학뿐만 아니라 철학과 영성,동양의 선불교,문학 등에 대한 폭넓은 공부를 바탕으로 고대 경전과 선어록,아름다운 싯구 등을 인용하며 삭막한 비즈니스에 영혼을 담도록 안내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