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을 길게 자라게 하는 약이 개발돼 이르면 내년부터 여성들은 마스카라 대신 이 약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톡스'로 잘 알려진 미국 제약회사 앨러간은 속눈썹을 자라게 하는 '비마토프로스트'라는 약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완료했으며 곧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AFP가 4일 보도했다.

앨러간의 스콧 휘트컵 연구개발담당 부사장은 이 약을 속눈썹 뿌리에 직접 바르면 그곳의 샘을 자극해 속눈썹을 길게 자라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앨러간은 처음에는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낮추는 '루미간'이라는 약에 비마토프로스트를 사용했다.

그러던 중 '비마토프로스트'가 녹내장 환자의 속눈썹을 자라게 하는 제2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속눈썹을 자라게 하는 신약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휘트컵 부사장은 신약이 승인되면 내년에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약 5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