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는 직접 관련도 없는 일로 정치적 파업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우선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에 편승해 자신들의 하투(夏鬪) 추진동력을 얻겠다는 얄팍한 속셈이 너무도 분명히 드러난다.
그로인해 국가경제에 얼마나 큰 파장이 몰아닥칠지는 생각지도 않고 있으니 정말 걱정스럽다.
지금 우리 경제는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엊그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 전망치를 당초의 5.2%에서 4.3%로 대폭 하향조정해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소비자물가는 5%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형편이다.
서민생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그런데도 생산현장의 주축을 이루는 노조가 근로자들의 고통이기도 한 서민생활 불안은 외면한 채 불법시위와 정치파업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니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민노총은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가.
시위와 파업으로 기업이 어려워지면 자신들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함께 몰락하는 결과가 초래(招來)된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일부 시민단체의 72시간 연속 촛불시위 계획과 대학가의 동맹휴업 등으로 가뜩이나 시국이 어수선한 마당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총파업 계획을 선언하고 나선대서야 어찌 책임있는 노동단체라 할 수 있겠는가.
민노총은 당장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민생안정을 위해 시급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심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