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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시위에 '포위된 경찰'] 시위현장선 기약없는 '밤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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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시위대와의 충돌로 부상당한 전ㆍ의경과 경찰관 수는 99명.이 중에는 손목이나 무릎인대가 끊어졌거나 갈비뼈골절상을 당한 중상자도 적지않지만 강경진압 시비가 일면서 벙어리냉가슴 앓듯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

    다행히 72시간 집중 촛불집회가 계획된 5~7일 서울지역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비가 오면 시위가 수그러들고 그 덕분에 지난 한달여동안 쌓인 피로를 달랠 수 있기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 같아선 장마가 얼른 시작되라고 기우제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비과장인 김병록 경정은 4일 경찰 내부통신망에 실명으로 올린 글에서 "몸도 피곤하지만 최근 시위진압 현장에서 대원이 여대생을 구두발로 폭행하는 동영상이 보도되면서 이젠 마음까지 큰 상처를 받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 경정은 "우리 대원의 폭행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일이며 그에 대한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한다"면서도 "이제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처음 촛불문화제의 분위기로 돌아가 더 이상 경찰과 시위대가 얼굴을 붉히고 피해를 주고받지 않는 상황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사항을 적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매일 전경들에게 "사고치지 말라"고 당부한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불상사에도 불구,질서확립이라는 경찰 본연의 직무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게 일선 경찰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대가 차벽 등으로 구축해놓은 차단선을 넘어온다면 가만히 쳐다보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고 항변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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