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은행간시장의 거래규모는 4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대고객시장의 거래규모는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축소 영향으로 1년 반만에 감소하면서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분기중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611억8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6.9% 증가했다.

2006년 2분기 300억달러를 넘어선 지 1년9개월만에 두 배 가량 급증하면서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현물환과 선물환, 외환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거래는 일평균 486억9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5% 늘어났다.

현물환 거래는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감소 등으로 전분기보다 1.7% 줄어든 219억3천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선물환 거래와 외환스와프 거래는 조선.중공업체의 선물환 매도 확대 등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5.9%와 6.3% 증가한 99억5천만달러와 168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고객시장 거래는 수출기업들의 선물환거래 확대에도 불구하고 현물환거래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11.5% 감소한 72억5천만달러를 나타냈으며 은행간시장 거래는 외국환은행의 적극적인 환거래 전략 등으로 전분기보다 5.4% 증가한 414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고객시장 거래는 2006년 3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9%로 떨어졌다.

한편 선물과 스와프, 옵션 등 외환파생거래는 124억9천만달러로 28.8%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 확대 등으로 외환 거래량이 증가했다"며 "그러나 내국인과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 유출입규모가 감소하면서 대고객 거래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