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은 3일 두바이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버그린 시그니처(Evergreen Signature Investment)와 '두바이 마잔 주거 개발 프로젝트(Dubai Majan Housing Development Project)'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98억6000만원으로 2007년 매출액의 8.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두바이 마잔96~100 구획지구에 대지면적 2만9668.32㎡, 연면적 30만8339㎡로 지하2층 지상30층 규모로 건축된다.

이번 두바이 마잔 주거개발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수주금액이 100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계약인데다 글로벌 첨단 건축물들이 속속 들어서는 중동에서 눈높이가 높은 건축주의 수준을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희림은 이번 프로젝트의 후속 개발프로젝트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해 추가 매출액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권기재 희림 개발기획본부 전무는 "두바이의 계획도시 중 하나인 마잔(Majan)에 5개동 총 1827세대의 주거시설을 만들 계획"이라며 "이번 주거시설은 두바이의 중심 고속화 도로에 인접해 있어 외부지역에서 볼 때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를 형성하고 주변은 세계최대의 쇼핑몰, 영화 테마파크가 형성될 핵심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무는 "5개의 연속된 대지에 5개의 상징적 타워를 만들어 두바이의 정주 특성을 고려한 상층부 주거 공간과 대지 건너편에 위치한 호화빌라 알 바라리(AL BARARI)의 조경과 조화를 이룰 저층부 거주성을 설계시 같이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희림은 이번 프로젝트 계약으로 중동지역 사업진행에 훨씬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중인 예멘-지부티 마스터 플랜도 중동의 유명 개발회사인 MED와 손잡고 있어 아라비아 반도와 아프리카 반도를 잇는 세기의 개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주 예멘과 지부티를 잇는 대규모 교량 건설이 본격화 될 것이란 소식에 희림이 추진중인 마스터 플랜에 이어 서울시의 3배에 달하는 이 개발지역의 주요 건축물 설계의 대규모 발주 시점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