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운용이 운용하는 '코덱스차이나H'(Kodex China H)는 2007년 10월10일 상장된 국내 최초의 해외지수연계 상장지수펀드(ETF)다.

'코덱스차이나H'가 사용하는 벤치마크지수인 홍콩항셍지수(HSCEI)는 홍콩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 국영 기업 중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우량기업 43개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홍콩H주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설정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2064억원이다.

이 펀드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수수료와 매매의 편리성이다.

기존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A주와 B주,홍콩 H주,레드칩 등을 혼합한 일반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려면 연 3%에 가까운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코덱스차이나H'의 경우 연 0.66%의 저렴한 보수로 투자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형펀드처럼 환매 후 일주일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덜 수 있다.

물론 다른 ETF와 마찬가지로 매도 시 증권거래세(0.3%)도 면제된다.

또 ETF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유동성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중국시장에 대한 우려감으로 거래량이 줄기는 했지만 일평균 100만주 이상(5월 기준)의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어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지 매도가 가능하다.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상무는 "액티브펀드의 경우 펀드를 잘못 선택할 위험도 큰 만큼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차이나 ETF가 더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