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하반기에도 원화 약세와 관련된 종목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LG디스플레이 등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3일 이 증권사 이원선 연구원은 "하반기엔 국가간, 지역간, 자산간의 디커플링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면서 "경제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 투자 역시 선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중 주가에 가장 영향을 미칠 거시변수로 환율과 물가를 지적.

환율 및 물가에 따른 민감도를 통해 주가 모멘텀이 발생하는 기업과 파이가 커지는 산업에 속한 기업, 창출된 현금을 투자 및 M&A 활동에 이용해 자기자본이익률 제고에 노력하는 기업 등이 하반기 서바이벌 게임의 승자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환율은 수출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힌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영업외손실의 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 수준이 지금보다는 소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외손실의 부정적 영향보다는 영업부문에서의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에 민감한 업종이나 원/엔 환율에 민감한 업종의 시장 주도력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

대우증권은 원/달러 환율 민감도가 높은 종목으로 △기아차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삼성SDI탑엔지니어링 △KT&G △현대차테크노세미켐현대하이스코휴맥스삼성테크윈삼성중공업피앤텔소디프신소재LG마이크론을 제시했다.

원/엔 환율 민감도가 높은 종목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한라공조풍산S-Oil한국타이어 △현대차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삼성테크윈 △현대제철대한항공 △기아차 △주성엔지니어링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