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 민영화와 한국개발펀드(KDF) 설립 방안을 발표했다.

올 12월 산은을 기업분할해 산은지주회사와 KDF를 설립하고 오는 2010년까지 KDF에 출자된 산은지주사의 지분 49% 매각, 2011~2012년 산은지주사 지배지분 매각한다는 것이다.

3일 한국투자증권은 산업은행 민영화가 대우증권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중립적, 중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산업은행 민영화로 대우증권 소액 주주가 중장기적으로 제기할 수 있는 의문을 짚고 의견을 제시했는데, 우선 대우증권 주식 상장 폐지 여부에 대해서는 상장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해석했다.

이 증권사 이철호 연구원은 "현재 산업은행의 대우증권 지분율은 39%로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 규정하고 있는 최소 지분율 요건(30%)은 충족하므로 추가 확보 필요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산은지주회사와의 주식교환이 유력할 것으로 보았으나 당국의 설명 자료에는 관련된 언급이 없다고 전했다.

산은지주회사-KDF 체제가 대우증권의 기업가치 향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완전 민영화가 예정된 2012년까지 KDF 업무의 상당부분을 위탁경영할 예정인데, 대출 및 유동화, 투자업무까지 포함된 KDF 정책자금 집행과정에서 수반될 거래가 대우증권에 업무 역량 및 고객 네트워크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다만 현 단계에서는 기업가치 향상을 계량화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은지주사의 민영화가 대우증권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산은지주사의 지분이 매각되는 시점에 리스크(상승ㆍ하락)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2009년일 공산이 큰 '상장 전 투자유치'에 어떤 회사가 참여하는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누가 산은지주사의 주인이 되느냐에 따라 적젆은 기업 가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