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일 녹십자에 대해 정책 리스크 문제가 없다면서 '적극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4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혜린 애널리스트는 "녹십자는 정책 리스크에 있어 열외의 영역인 특수의약품 매출비중 절대적으로 높다"면서 "지난 몇 년간 약가재평가로 인한 피해 규모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은 상위 제약사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녹십자는 혈액 및 태반제제, 백신 등 특수의약품 매출비중이 60%로 높은 반면 타 제약사들과 유사한 일반 ETC(전문의약품) 부문 매출비중은 15%로 낮다는 것. 일반 ETC 부문 내에서도 다수의 의약품들이 외자계에서 도입한 오리지널 품목이며, 제네릭 품목의 매출비중은 5%로 극히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사업구조가 그동안 주가의 할인요인이 됐지만,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시행이 본격화된 지난해 이후에는 역으로 긍정적인 투자 요인으로 고려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한 2분기에는 충북 오창 신공장 가동과 자체 개발 신약 출시로 혈액제제 부문이 도약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09년 2분기에는 전남 화순공장 가동과 독감백신 원료 사업 개시로 백신부문의 성장성이 돈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