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아침 정례회동을 갖는다.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인 한나라당 의원총회 이후 만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전격적으로 당겨졌다.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청와대가 쇠고기 파문으로 악화되고 있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민생대책,당.정.청 시스템 정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국정 쇄신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두 사람의 회동에서는 인적 쇄신의 폭이 최대 이슈다.

한나라당에서는 '문제 있는' 장관과 청와대 수석의 교체를 꾸준히 요구해 온 터여서 두 사람의 조율 결과가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주말 르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제외하고 이틀간 공식 일정을 일절 잡지 않고,참모들과 민심 수습 방안 마련을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청와대는 장관,수석 중 4~5명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교체 폭은 이 대통령의 몫이다.

문제는 장관과 수석 몇 명을 바꾼다고 해서 민심이 돌아설 것인지에 대해선 청와대도 확답을 못하고 있다.

이 대통령도 이 부분이 가장 부담스러운 대목이어서 '결단'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