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위성미(19.미국 이름 미셸 위)가 독일에서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위성미는 3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구트호이제른 골프장(파72.6천204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독일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위성미는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선두 로라 페어클래프(잉글랜드.10언더파 134타)를 3타차로 뒤쫓았다.

위성미는 같은 기간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긴트리뷰트 대회 초청장을 받지 못했지만 유럽 투어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첫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불안하게 출발한 위성미는 번개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위성미는 "파5 홀에서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드라이브샷이 안정적이었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양희영(19.삼성전자)도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위성미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