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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富村] 美 베버리힐스, 침실 100개짜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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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부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 서쪽으로 달리다 보면 베벌리 힐스(Beverly Hills)란 자치 시(市)가 나온다.

    이곳 주택들은 3층은 보통이고 4층짜리도 즐비하다.

    한 블록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대저택도 수두룩하다.

    가격은 수백만달러를 넘는다.

    가장 큰 집은 침실만 100개에다 화장실 30개가 딸려 있다.

    조선시대의 '100칸짜리' 고대광실을 연상시킨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톰 크루즈, 패리스 힐튼 등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스타들이 집주인들이다.

    얼마 전 미국에 자리를 튼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베벌리 힐스 주민이다.

    LA다저스의 박찬호 선수도 이 곳에 집을 장만한 적이 있다.

    인구는 3만5000명 정도.1914년 LA시의 자치시로 승격됐다.

    독자적인 경찰력과 학교를 갖고 있다.

    곳곳에 경비원이 배치돼 있다.

    주민의 85%가 백인이다.

    흑인과 동양인도 약간 있다.

    한인 교포 비중도 2%가량 된다.

    시내에는 세계적인 쇼핑가로 유명한 로데오 거리가 있다.

    구치 샤넬 크리스찬디올 등 세계 명품들의 집합소다.

    미국에 베벌리 힐스가 있다면 영국엔 첼시(Chelsea)가 있다.

    영국 서부 런던에 위치한 첼시에 산다는 것은 부의 상징.첼시에 살면서 롤스로이스를 모는 게 젊은 영국인들의 꿈이다.

    부자 동네인 만큼 첼시의 집값은 보통 20억원(100만 파운드)을 넘는다.

    106제곱피트(3평)짜리 원룸 가격이 3억~4억원을 호가할 정도다.

    첼시는 베벌리힐스와는 달리 18세기 고성들을 연상케 하는 고풍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곳들이 많다.

    하지만 건물의 내부는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이중 킹스로드는 영국 상류층의 쇼핑 명소다.

    고급 백화점과 명품점,인테리어숍,럭셔리한 카페 등이 몰려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부촌으로는 덴엔초후(田園調布)가 있다.

    도쿄 부도심인 시부야에서 전철을 타고 20분가량 교외로 나가면 울창한 숲과 강으로 둘러싸인 전원주택가가 나온다.

    이곳은 1910년대 도큐전철 창립자인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전원 주택가로 계획,개발했다.

    경제버블(거품)이 극에 달했던 1980년대 후반엔 역주변 땅값이 3.3㎡당 2억엔(약 20억원)을 호가할 정도였다.

    땅값 폭등에 따라 원래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엄청난 재산세와 상속세를 못 이기고 마을을 떠났다.

    그들이 떠난 자리에 도쿄의 진짜 부자들이 이주해 오면서 덴엔초후는 진정한 부촌으로 거듭났다.

    거품이 꺼진 후 도쿄 부동산값이 폭락했다지만 덴엔초후는 여전히 비싸다.

    3.3㎡당 500만엔이 넘는 곳이 수두룩하다.

    도쿄 시내 고급주택가에 비해서도 2~3배 비싸다.

    덴엔초후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지사,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감독 등 저명 인사들이 산다.

    지금 왕세자비(마사코)가 졸업한 후타바학교,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가 다녔던 덴엔초후 소학교가 모두 이곳에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덴엔초후에 산다는 건 일본에서도 톱클래스라는 걸 보여주는 상징이다.

    뉴욕=하영춘·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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