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대지진을 '중국의 업보(karma)'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영화배우 샤론 스톤(50)이 프랑스 패션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중국 광고에서 퇴출당했다.

샤론 스톤은 여론이 악화되자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찬 디올은 샤론 스톤을 모델로 기용한 자사 중국 광고를 모두 철거했다.

샤론 스톤도 공식 사과문을 통해 "나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받은 중국인들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중국 대지진 구호 작업에 기꺼이 참여하고 고통 받는 중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폐막한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샤론 스톤은 한 홍콩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티베트 탄압을 비난하며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업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격노한 중국 네티즌들은 샤론 스톤이 출연한 영화 수입 반대와 그가 광고모델로 나오는 디올에 대한 불매 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디올은 즉각 "샤론 스톤의 발언에 절대 동의하지 않으며 중국인들의 감정을 해치는 어떤 발언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파문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화업계에선 중국 당국이 샤론 스톤이 출연한 영화에 대한 상영금지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