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 1850선 위로 올라서며 5월 증시를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 코스피는 27P 올랐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0포인트(0.59%) 오른 1852.02P를 기록했다.

유가 급락과 금융주 강세로 뉴욕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한층 더 개선됐다.

주말을 앞두고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는 한때 1833P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이내 1850선을 회복했다.

기관은 이날 2312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42억원과 60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044억원 '사자'를 기록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유통과 종이목재, 증권, 보험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철강과 운수창고, 은행 등은 부진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가운데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LG전자, 삼성SDI 등 대형 IT주들이 시세를 분출했다.

현대중공업현대차, SK텔레콤, 우리금융 등도 강세를 시현했다. 반면 POSCO가 2% 가까이 떨어졌고, 국민은행과 한국전력, 신한지주도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주가 낙폭이 과하다는 지적에 LG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효성이 중공업 부문의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KT&G도 나흘 연속 올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쓰리세븐의 경영권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힌 중외홀딩스가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치솟았다.

교보증권과 메리츠증권, 유화증권 등 중소형 증권들이 두각을 나타냈고, 삼성화재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보험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반면 남광토건이 이틀 연속 급락했고, 전날 반짝 반등했던 현대상선은 외국계 창구로 대규모 매물이 쏟아지며 7.7% 떨어졌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8개를 포함, 500개였고 하락 종목 수는 307개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