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슬럼프에 허덕이던 '천만달러의 소녀' 위성미(18.미국 이름 미셸 위)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무대에서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위성미는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구트호이제른골프장(파72.6천204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독일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보기가 하나도 없었고 버디만 3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위성미의 재기를 예상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1번홀(파4.307야드), 4번홀(파3.164야드),그리고 5번홀(파5.508야드) 등 수월한 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낸 위성미는 이후 13개홀에서 파만 적어냈다.

니나 라이스(스웨덴)가 8언더파 64타를 뿜어냈고 66타를 친 로라 페어클래프(잉글랜드), 67타를 때린 나탈리 클레어 부스(잉글랜드)가 뒤를 이었고 68타를 친 선수도 수두룩할 만큼 코스가 쉬웠다.

특히 위성미는 지난 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필즈오픈에서도 첫날은 3언더파 69타로 늠름한 성적을 냈지만 이후 73타, 78타로 무너져 꼴찌로 밀려난 전력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