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초밥' ETN '백만장자의 쇼핑백' 중징계 건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 카페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에 올라온 게시글 1건을 심의, '언어순화 및 과장된 표현의 자제 권고'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언어순화 및 과장된 표현의 자제권고'는 일종의 행정지도에 해당한다.

방통심의위는 다음을 통해 해당 카페 관리자에게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이달 초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심의를 했다"며 "조직 구성이 늦어지는 바람에 심의가 늦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이른바 '알몸초밥'으로 선정성 논란을 일으켰던 케이블TV ETN의 '백만장자의 쇼핑백' 프로그램 관계자를 불러 의견을 듣고 '시청자 사과 및 관계자 징계' 조치를 전체회의에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 수위는 내달 4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공정한 심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를 대표하는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방송 분야의 심의 업무에 대해 자문 역할을 하는 특별위원회도 공모를 거쳐 구성할 계획이다.

특별위원회는 방송 제1분과(보도교양부문), 제2분과(교양오락부문), 제3분과(광고 및 상품판매부문) 등 3개 분과특별위로 구성되며 각 분과특별위는 9명으로 이뤄진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사무처 전문인력과 외부 연구진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방송과 통신으로 분리돼 있는 현행 심의 시스템의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