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 값 상승으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건축비를 상향 조정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자재가 변동에 따라 분양가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건축비 부담으로 주택 공급량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분양가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부터 건설 자재 가격을 기본형 건축비에 반영해 분양가를 인상하는 제도가 도입됩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크게 오른 원자재 값을 감안해 다음 달 단품 슬라이딩 제도를 도입하는 법안을 오는 30일 입법 예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품 슬라이딩 제도는 현행 6개월로 고정된 건축비 조정 주기에 상관 없이 가격이 급등한 자재 품목 값을 바로 올릴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철근, 레미콘 등 4개 자재 품목의 가격 상승 폭에 따라 기본형 건축비를 조정할 수 있게 됩니다. 국토부는 기본형 건축비가 적용된 3월 이후 15% 이상 가격이 오른 품목에 한해 이르면 다음 달 말 분양가를 조정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 신청을 하는 주택은 분양가를 올려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업체가 분양하는 주택의 분양가도 높아집니다. 국토부는 소비자 만족도 평가 신청을 거쳐 오는 8월 중 신청업체 가운데 최대 10%를 우수업체로 선정할 계획입니다. 우수업체로 선정되는 건설업체는 오는 9월 이후 시공되는 지상층 건축비의 1%를 분양가에 추가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오는 9월부터는 일반 아파트보다 공사비가 많은 주상복합아파트도 가산비를 올릴 수 있게 됩니다. WOW TV NEWS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