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출판그룹인 펭귄그룹의 존 매킨슨 회장(사진)이 세계문학 시리즈 '펭귄 클래식'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방한했다.

매킨슨 회장은 29일 서울 사간동 출판문화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출판 시장의 잠재력이 큰 나라"라고 한국 진출 이유를 밝혔다.

펭귄그룹은 '펭귄 클래식' 외에 '돌링 킨더슬리'와 '퍼핀' 등 세계적인 브랜드로 매년 4000여권의 책을 내놓는 메이저 출판그룹.혁신적인 표지 디자인으로 유명한 펭귄 클래식은 지금까지 고전부터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1200여권이 출판됐다.

아시아권의 '펭귄 클래식' 시리즈 발간은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다.

"'펭귄 클래식'이 진출할 시장에 대해 우리가 정한 요건은 네 가지입니다. 뿌리 깊은 문화유산의 전통과 자체적인 고전 문학의 역사를 지닌 나라일 것,펭귄 클래식 시리즈를 뒷받침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시장 규모,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역동적 시장,이 시리즈의 전통을 잘 살릴 수 있는 파트너(출판사) 등입니다."

한국어판 1차분에는 영어판에서 해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인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비롯해 레흐 톨스토이의 '크로이체르 소나타',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프란츠 카프카의 '성',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등 10종 11권이 포함됐다.

한국 측 파트너인 웅진씽크북 단행본그룹은 올해 안에 최대 50종,앞으로 5년 안에 250여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