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8일 전날의 지수 반등은 기술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종목별 모멘텀을 지닌 개별 종목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7일의 반등은 모양새로 보면 기술적 반등에 가깝다”고 봤다. 지수가 반전할 때 필요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추세 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

시기적으로도 6일 연속 하락 후에 돌아섰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의 시기가 무르익었고, 뚜렷한 매수주체가 여전히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종목별 움직임은 모멘텀에 의한 상승이 목격되고 있어 지수의 반등과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전날 지수는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였는데, 대형주 상승을 이끈 종목들 대부분이 상승을 위한 재료를 지니고 있었다는 것.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종은 대만의 TSMC가 반도체 가격 인상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했고, 통신주는 합병에 대한 논의가 진척된 것이, 또 정유업체는 경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재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시장 전반에 위험을 줄만한 체계적 위험의 도래가 아니라면 지수의 움직임과 종목별 움직임을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다.

외국인 매매를 보더라도 전체적으로는 매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특정종목과 업종에 대해서는 매수하며 종목과 시장에 대한 접근을 달리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수가 1800부근으로 하락하면서 오히려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대형주에 대한 기관의 매물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데 주목했다. 하락에 대한 압력이 이전보다 덜한 편이기 때문에 종목에 따라서는 지수와 움직임을 달리할 공산이 크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대한 접근은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변수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특히 글로벌 금융주들에 대한 신용위험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은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지지선 검증작업을 병행하면서 느긋하게 장세에 대응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