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28일 100년 전통의 가전사업을 포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아무도 우리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에 참석한 이멜트 회장은 30여분간을 가전사업 매각 배경을 설명하는데 쏟았다.

그는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데 비해 GE 가전은 미국시장에만 국한돼 있어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에너지 항공 금융 등 6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GE는 사업별로 경쟁사와 이익률을 비교한다"며 "경쟁사에 비해 경쟁우위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바로 그 사업을 빼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회사를 인수하거나 이미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이 가운데 후자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멜트 회장은 또 "안전한 포트폴리오는 곧 회사의 죽음을 의미한다"며 끊임없는 기업 인수.합병(M&A)과 사업매각을 통한 GE의 성장전략을 소개했다.

고객사와의 모임인 'GE데이'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오후 방한한 이멜트 회장은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중국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