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고급 LCD TV 사용 LED 신기술 개발

삼성전기가 고가 LCD(액정디스플레이) TV에만 쓰이는 LED(발광다이오드)를 반값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기는 28일 LED 개수를 35%가량 줄여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절반 정도 내린 LCD TV용 LED 광원(Back Light Unit)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TV 화면에 쓰이는 LCD는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없는 특성 때문에 별도의 빛이 필요하다.

광원으로 현재 냉음극 형광램프(CCFL)가 가장 많이 쓰이지만 이를 사용하면 영상신호를 전달하는 응답 속도가 느려 야구나 축구와 같은 스포츠 프로그램을 볼 때 화면에 잔상이 남는 단점이 있다.

지난해부터 TV 업체들은 적은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잔상을 없애 화질을 개선할 수 있는 LED를 LCD TV에 쓰기 시작했다.

LED는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데다 대형 TV를 만드는 데도 유리하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LED의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는 가격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삼성전기는 LED를 채용한 고화질 LCD TV가 확산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40인치 이상 대형 LCD TV에 적용 가능한 LED 제품을 다음 달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