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롯데.오리온 등 제과업계 '빅3'가 정육면체(큐브) 모양의 자일리톨 껌으로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달 큐브 껌 '아이스쿨'을 내놔 한 달여 만에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롯데제과가 이달 초 비타민과 과일 향을 가미한 자일리톨 껌 'X-큐브'를 출시했고 오리온도 최근 '크리스탈 큐브'를 내놨다.

큐브 껌은 기존 자일리톨 껌처럼 충치 예방 효과가 있는 자일리톨을 주 성분으로 했지만 코팅 처리를 하지 않아 처음부터 부드럽게 씹을 수 있는 게 특징.껌을 틀에 넣어 납작하게 성형하는 코팅 껌과 달리 압축하지 않고 반죽 그대로 성형하는 신기술을 적용했기 때문.

3사의 큐브 껌은 그동안 스틱 껌을 밀어내고 껌 시장을 장악해 온 바둑알 모양의 자일리톨 코팅 껌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껌 시장은 2001년 2500억원에서 2002년 3500억원으로 급팽창한 뒤 감소세로 전환,지난해 2440억원에 그쳤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