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더위와 함께 공포영화가 잇따라 개봉된다.

한국 공포영화가 한 편도 없는 반면 독특한 소재의 개성있는 외화들이 관객을 찾는다.

가장 주목되는 공포영화는 내달 6일 개봉되는 '디아이'다.

2002년 홍콩에서 히트한 작품을 할리우드가 리메이크했다.

'판타스틱 4' '씬 시티'에 출연했던 제시카 알바가 주연을 맡았다.

바이올리니스트 시드니 웰스(제시카 알바)는 각막이식 수술로 시력을 찾게 되지만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웰스는 비밀을 풀기 위해 자신에게 이식된 각막 기증자를 찾아나선다.

제시카 알바는 샤워신과 바이올린 연주신을 통해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매력을 보여준다.

아시아 원작을 할리우드가 어떻게 해석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다.

태국 호러물 '바디'는 최면이라는 이색 소재로 5월29일 관객들을 맞는다.

의대생 누나를 둔 주인공 촌(아락 아몬수파시리)은 오페라를 보고 돌아오던 길에 의문의 지갑을 줍고 난 뒤부터 매일밤 남자가 여자를 죽이고 그녀의 몸을 조각조각 분해하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러면서 그가 꾼 꿈은 하나씩 현실이 되어간다.

인간의 무의식에 관한 비밀을 풀어가는 영화다.

태국의 이국적인 정서도 경험할 수 있다.

오는 7월3일에는 2005년 2월 미국에서 발생했던 실제 사건을 다룬 '노크:낯선자들의 방문'이 개봉된다.

'반지의 제왕'의 리브 타일러와 '언더 월드'의 스캇 스피드맨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다.

기괴한 소음과 함께 찾아온 낯선 방문자들로 인해 가장 안전한 장소인 집안이 두려움과 공포의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는 내용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