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움츠러든 음식료주의 대안은 KT&G와 오리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세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올해 원자재값 하향 안정화를 기대하기 힘들고 원화 약세로 음식료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령화도 내수시장 성장을 제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종목 선정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KT&G와 오리온을 톱픽(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KT&G의 경우 제품 특성상 원자재값 상승 영향이 미미하고 수출 증가로 원화 약세가 오히려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의 환율 민감도 분석 결과, 원화가 10원 상승하면 주당순이익(EPS)은 0.4%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올해 KT&G의 자사주 매입 및 이익 소각 물량 1700억원, 배당 3491억원을 고려할 경우 주주 환원율은 4~5%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은 과매도 상태라는 지적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스포츠토토의 가치를 보수적으로 산정해도 3266억원 수준이며, 이를 반영한 오리온 주당 가치는 26만원"이라고 밝혔다.

향후 지속적인 러시아와 베트남 등지로의 설비투자 계획을 고려할 경우 2010년까지 의미있는 수익성을 달성하기는 힘들지만, 지난 1분기 실적은 수익성 개선 기간의 단축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