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7일 남광토건에 대해 대한전선으로의 피인수 효과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전현식 애널리스트는 "남광토건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은 47.7배, PBR 6.7배, EV/EBTIDA(감가상각과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33.3배로 지나친 고평가 상태"라며 "대한전선 인수에 따른 시너지, 향후 성장가치, M&A 가치 등이 이미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시가총액이 유사 기업의 3~5배에 이르고 있어 펀더멘털을 고려한 수준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남광토건은 지난달 초 대한전선이 최대주주로 부상한 이후 기존 대주주였던 에스네트측과의 지분 확대 경쟁으로 지난 3월말 대비 338%나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전 애널리스트는 "대한전선 그룹이 보유한 유휴토지와 무주 기업도시 등을 통해 남광토건은 풍부한 공사물량을 확보할 수 있으며, 앙골라와 베트남 등 해외 건설 부문에서도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