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최근 경유값 급등에 따른 주력 SUV 감산조치를 놓고 국내와 외국계 증권사 간 엇갈린 평가가 나온 이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 1시2분 현재 쌍용차는 전 거래일보다 360원(6.91%) 내린 4850원을 기록하며 지난 3월말 이후 두달여만에 액만가 5000원 이하로 추락하고 있다. 지난주말 4%대 하락 이후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20일 경기도 평택공장 조립1라인의 주.야간 2교대 근무 형태를 앞으로 6주간 야간 1교대로 전환키로 합의했다.

경유값 급등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급가하면서 렉스턴과 액티언 등을 생산하는 1라인 노조가 사실상의 '감산'과 임금 하락을 감수키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 매도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도 22일 종가 5480원보다 낮은 4300원을 제시했다. 이번 감산조처로 올해 가동률이 전년대비 50%이상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CJ투자증권은 지난 21일 회사의 탄력적 대응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하고 싸게 사서 길게 가져가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000원 유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