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임박한 대차거래株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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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거래 만기가 조만간 도래하는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대차거래는 90%가량을 외국인이 이용했기 때문에 외국인이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서는 이들 종목을 상당수 매수할 수밖에 없어서다.
시장에서는 대차거래 만기가 대부분 1년이지만 만기 이전에 미상환 물량을 청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외국인의 매수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9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8월20일까지 3개월 이내에 대차거래 만기가 돌아오는 종목 중 미청산 물량이 많은 종목은 기아차 포스코 하이닉스 삼익악기 현대차 대우건설 유진투자증권 태영건설 쌍용차 등이 대표적이다.
코스닥 반도체 관련 상장사인 큐로홀딩스도 미청산 물량이 800만주나 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23조원이던 대차거래 잔액이 지난 15일 현재 35조원으로 급증했다"며 "대차거래 만기가 1년인 것을 감안하면 종목별 대차잔액이 급증한 시점과 청산될 시점을 따져 투자 대상을 정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곧 만기가 도래하는 종목은 청산 압력이 큰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주가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두 달 사이에 대차거래 상환 규모가 상위권인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LG전자 하이닉스 국민은행 등은 주가가 크게 올라 상승장을 주도했다.
배 연구원은 "LG전자의 경우 대차잔액이 작년 초부터 올 2월 초까지 대폭 증가했다가 만기가 다가오자 청산이 늘었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같은 IT업종으로 최근 1년간 대차거래가 크게 늘어난 하이닉스도 주가가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시장에서 매입하는 쇼트커버링이 일어나면서 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업황 및 실적 개선이 가세할 경우 상승 탄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IT주와 함께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도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대차잔액이 아직도 많아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최근 1년간 대차잔액이 대폭 늘어난 현대중공업과 삼성증권도 청산을 위한 주식 매입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힌다.
이날 외국인은 578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기는 했으나,매매 내용을 보면 매수기조는 꺾이지 않았다는 평가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이날 IT주를 많이 판 대신 철강금속·증권·건설·조선주 등은 사들였다"며 "다시 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대차잔액 역시 수급 사정 변화의 한 부분인 만큼 실적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통상 대차거래는 90%가량을 외국인이 이용했기 때문에 외국인이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서는 이들 종목을 상당수 매수할 수밖에 없어서다.
시장에서는 대차거래 만기가 대부분 1년이지만 만기 이전에 미상환 물량을 청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외국인의 매수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9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8월20일까지 3개월 이내에 대차거래 만기가 돌아오는 종목 중 미청산 물량이 많은 종목은 기아차 포스코 하이닉스 삼익악기 현대차 대우건설 유진투자증권 태영건설 쌍용차 등이 대표적이다.
코스닥 반도체 관련 상장사인 큐로홀딩스도 미청산 물량이 800만주나 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23조원이던 대차거래 잔액이 지난 15일 현재 35조원으로 급증했다"며 "대차거래 만기가 1년인 것을 감안하면 종목별 대차잔액이 급증한 시점과 청산될 시점을 따져 투자 대상을 정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곧 만기가 도래하는 종목은 청산 압력이 큰 만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주가도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두 달 사이에 대차거래 상환 규모가 상위권인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LG전자 하이닉스 국민은행 등은 주가가 크게 올라 상승장을 주도했다.
배 연구원은 "LG전자의 경우 대차잔액이 작년 초부터 올 2월 초까지 대폭 증가했다가 만기가 다가오자 청산이 늘었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같은 IT업종으로 최근 1년간 대차거래가 크게 늘어난 하이닉스도 주가가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시장에서 매입하는 쇼트커버링이 일어나면서 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업황 및 실적 개선이 가세할 경우 상승 탄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IT주와 함께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도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대차잔액이 아직도 많아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최근 1년간 대차잔액이 대폭 늘어난 현대중공업과 삼성증권도 청산을 위한 주식 매입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힌다.
이날 외국인은 578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기는 했으나,매매 내용을 보면 매수기조는 꺾이지 않았다는 평가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이날 IT주를 많이 판 대신 철강금속·증권·건설·조선주 등은 사들였다"며 "다시 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대차잔액 역시 수급 사정 변화의 한 부분인 만큼 실적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